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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8 숨붕
  2. 2010.03.31 파동
  3. 2010.03.22 레알 회귀
  4. 2010.03.21 늘 냉정히.
  5. 2010.03.10 탈락
  6. 2010.03.10 수상
  7. 2009.12.28 흘흘.
  8. 2009.11.20 꾸르륵
  9. 2009.10.27 간만의 건축설계수업이라
  10. 2009.10.08 타인

숨붕

사각사각 2010. 4. 8. 23:53

예상치 못한 영화.
사실 충만한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일본의 절제에서 나오는 여유란 또 하나의 족쇄다. 숨막힐 것 같은 얼어붙은 공기 속에서
실처럼 숨을 내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버리는 것. 걷는 것. 질문하는 것. 물음을 버리지 않는 것. 그치만 숨막히지 않을 것.
경계가 확연한 공동체가 가지는 배타성에도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보던 것은 그런 공동체는 아니었던 듯.
불안해지는 지점이 있다는 것은 그들도 어찌할 수 없는 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겠지.
비루한 현실이라고 냉소짓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곳에서의 산책이 꼭 필요할 거같다.
나같은 인간도 걸어가는데 말이야.ㅋㅋ
딱 그 지도야 말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을 내보이는 표상일 것이다.
지도그리기와 전사술을 읽고 본다면 더욱 그리 느낄 듯!


중요한 건 조급해 하지 않는 것
초조해 하지 않으면, 언젠가 반드시

무엇이 자유인지 알고 있다.
길을 똑바로 걸어라
깊은 바다에는 다가가지 말도록
따위의 그런 당신 말은 팽개치고 왔다.
달 빛은 어느 길에나 쏟아진다.
어둠 속을 헤럼치는 물고기는 보석과 같다
우연히도 인간이라 불리우며 이곳에 있는 나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무엇과 싸워 왔는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짐을 내려놓을 즈음
좀 더 힘을
부드러워 질 수있는 힘을
무엇이 자유인지 알고 있다.
무엇이 자유인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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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

사각사각 2010. 3. 31. 03:28
마음을 항상 고요히 하려고 한다. 행동에서든 감정에서든 어딘가에 종속되려하지않고,
그저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하고싶은 대로, 타인에게 거슬리지 않는 한 내가 갈 수 있는 길을 가려하니까 말이다.
그런 순간들의 나는 참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대화에는 거슬림이 없고,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잔잔하게 웃을 수 있는 상황을 전개한다.

가끔 그게 되지 않으면, 나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다. 심장이 자꾸만 빨리 뛰고, 말이 꼬이고, 손짓이 많아진다.
흥분을 하게된다는 거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충고하고, 진정하길 강요한다.
따라서 그럴 때에는 혼자있게 되고, 얼굴이 참 못생긴 얼굴이된다.
삐진다는 거다.

요즘의 나날은 굉장히 조류가 심하다. 감정의 기복은 심화되고, 흔들리던 갈대는 이제 찢어져서 바람에 날아가기 직전이다.

변한다는 거다. 마음이 달라지니 태도가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니, 마음도 그에 따라가게 되는거다.
굉장히 오랜만에 찾아오는 낯설은 이 파동은 나를 어디로 몰고갈까. 항상 그 파동은 두려움과 설레임을 함께 안고 나를 찾아온다.

그래서 두렵고, 설렌다. 상처받기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걸어가라. 들불귀신, 먹물귀신을 만나라. 밑도 끝도 없는 자존감만 남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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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회귀

사각사각 2010. 3. 22. 19:36

문강형준씨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부분.

교환가치는 우리에게 질적인 가치의 판단을 제거하고 모든것을 양화 시켜버렸다. 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혹은 가지고 있지 않던 가치들조차 교환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교환가치가 적용되지 않는 가치들을 찾아내고 다시금 우리에게 새기게 하는 것이 회귀라면 회귀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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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냉정히.

사각사각 2010. 3. 21. 21:50
레알 소름돋는 말이다.
최상의 정답.

대화에 임함에 있어 솔직함과 과격함은 매우 다르다. 항상 솔직하자고 다짐하더라도
타인이 솔직하게 나를 비난하게 되면 나는 어느새 과격해지고, 공격적으로 대화에 임하게 된다.
굉장히 흥분을 잘하는 편이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나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대화가 일방향적이라고 느끼게 되면 금방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얼굴이 시뻘게진다.
일상적인 대화라면 웃어넘길지 몰라도 논쟁이나 토론의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항상 나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것이다.
굉장히 좋지 않은 버릇이다. 누군가에게 쉽게 감정을 표출하게되고, 대화를 이어나감에 있어서 상대방에게도, 나에게도
부담감을 주게 된다.

늘 냉정히. -리오넬 메시가 가장 좋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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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사각사각 2010. 3. 10. 01:59

이상하게도 연속으로 공모전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인 나날이다.
하지만 이건 탈락. 디자인이건 건축설계이건 만드는 것이 확실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창작의 고통따윈 없다. 순간의 질투, 짜증은 있을지 몰라도 이야기거리를 생각하고 흔적을 남기고,
스케치를 하는 시간은 항상 유쾌하다. 붕 뜬 채로- 배영을 하는 기분.
디자인 공모전 첫번째 도전은 탈락이다.
생각보다 이쁘게 나오지 않는다.

상이한 이미지들, 전혀 연관이 없는 이미지들을 가지고 또 다른 이야기를 파생시킬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
베냐민이 글로 그러한 세계를 만들었다면, 나는 이미지를 가지고 도전해보고 싶다.
장정일씨가 그랬다. 유명인의 이야기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면 그의 아류 또는 네오-그,의 이름밖에 부여받지 못한다고.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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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사각사각 2010. 3. 10. 01:42
사실 상을 받는다라는 일은 좋은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 시작부터 의도가 순수하지도, 열정적이지도 않은 것임에도 나는 부인할 수 없다.
누구난 '우리'를 이야기하지만, 나 또한 '우리' 속에 포함되기를 원하지만
그만큼 '우리'라는 말은 너무 무섭고, 잔인한 말이다. '우리'밖의 '우리'
다른 '우리'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 곳.

상을 받는다라는 결과아래 내가 바라고 있는 건 누군가, 다른 이들이 날 인정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걸 부정하지 않는다.
앙큼하게도 상당히 많은 비중으로 나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나는 애정결핍으로 자라지도 않았고, 현재에도 아주 능글맞은 가족생활을 영위하고 있는데?

친구들과 술마시며 이야기한다.
이전의 나는 어떠했고, 지금의 나는 어떠했냐. 이전의 나에게서 지금의 내 모습을 읽은 적이 있느냐고 물어본다.
'없댄다' 푸드득. 쳐지기도 하지만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지금의 니 모습에서 타인이 어떤 특이성을 읽어낼 수 있게된 것에는
너의 행동, 너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그래 나는 나.

각설하고, 상을 받았다. 돈은 얼마주지 않아서 짜증남.

아하. 하지만 이번 팀작업은 조금 스트레스도 받았지만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거친 그녀의 습성이 나를 할퀴었지만 시간을 가지고 기다린 순간 빛을 발하는 텍스트는 아주 시적이고, 영리했다.
그렇다고 그녀가 최고라는건 아니지.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함께할 작업을 충분히 기대할만한 친구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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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흘.

사각사각 2009. 12. 28. 08:41

그렇다 이 행동이야 말로, 내가 그 사람에게 한 첫번째 관조이자 앞으로는 계속될 것이었다.
외할머니는, 그리고 시골이라 부르는 마을의 사람들을 떠올릴때에
기억나는 이미지는 마을 입구. 혹은 집앞의 외양간 앞에서 멀어지는 차창 너머로 손을 흔들거나, 허리를 짚으면서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는 그런 이미지이다.
삶이라는 것은 무엇이길래 그 순간 우리 엄마의 눈에 눈물이 나게하고, 아버지에게는 무자비하게 엑셀레이터를 밟게 하는 것일까.
아빠와 엄마의 그 순간의 생각들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변해왔겠지만
왜 나에게는 이리도 단순하단 말인가.
초딩이라고 불리웠던 시절에는 그저 그 직전에 내 손에 돈이 들려있는지 아닌지에 헥헥거리던 자본의 충실한 노예였으며,
중딩과 고딩이라고 불리웠던 시절에는 집에가서 해야할 저장한 게임들을 생각하며, 혹은 친구들과 놀아야 할 시간을 계산했던
배은망덕한 패륜아였으며,
비로소 나이가 조금 더 먹어 대학생이라 불리는 지금은, 게임도 재미없고, 돈도 그리 바라지 않으며, 조금은 무심해지고, 조금은 내 주변의 실제하는 사람들을 더 바라보게 되어, 주름살들, 검버섯들, 그리고 정말 소같은 눈망울을 쳐다본다.
외할머니가 말을 할 기력도 없고, 움직이실 힘도 없게 되었을 때에 비로소 나는 외할머니의 얼굴을 찬찬히 쳐다볼 수 있게 되었다.
전화를 할때는 1분이 넘느냐 안넘느냐 정도로 할말이 없었고, 건강하실 때에는 그저 그 순간이 계속되리라 생각하면서
건성건성 대답하며, 좋은 형편이 아님에도 나에게 돈을 쥐어주실 때만 그 꺼끌꺼끌한 손을 잡아가며 감사합니다라는
되먹지도 못한 말을 내뱉았었는데,
왜 지금 외할매의 손을 잡는 이 순간이 그때보다 편안한지.
그리고 왜 난 웃음이 실실 배어나오는지,
엄마는 자신의 어머니를 아이를 대하듯 쉬지않고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아버지는 나 어릴적 채했을 때에 등을 두들겨 주듯 외할매의 등을 두들긴다. 외할매는 그 눈을 꿈뻑 꿈뻑 떳다가, 감았다가를 반복하며 엄마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떠맥이는 숟가락의 잔상을 바라보며 내가 잡은 할매의 손에 힘을 줬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한다.
슬픔보다 의구심이 더 든다.
엄마는 외할매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 외할매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까.
사람은 사람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때로는 상쇄되어지기도 한다.
외할매를 얹히게 할 것처럼 2시간 내내 엄마는 먹을 것을 바리바리 맥여가면서도 조금 더 먹어야 한다고 때를 쓰고
하하. 정말로 외할매는 채하지 않을 사람처럼 계속해서 엄마가 느릿느릿 떠맥이는 숟가락질을 반복케한다.
분명 원치않던 순간도 오겠지. 그래도 외할매, 왜 나는 지금이 더 좋아 보이는 기요...
나는 진실로 패륜아가 맞는깁더. 아니 그래도 그 전에 더 낫겠지예. 건강하시면 좋겠슴더.
돈이도, 원식이 삼촌도 그걸 빌거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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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륵

사각사각 2009. 11. 20. 23:51
7년이 지나고 나니 온몸이 후들거려서 움직이지도 못한다는 그사람.
비웃을 수 없다. 온몸이 후들거리지 않으려 가지고 있는 밑바닥.
보기싫은 모습들도 일부러 보이려하는 것들.
아무것도 없고나서야 더이상 방어막-가릴 것도 없다는 것들.

상처받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을 보면 그사람은 투정도 하고 싸우기도 한다지만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럴것 같아보이지 않는 사람.
현실에 대한 도피. 혹은 두려움같은 것들은 점점 나를 망상하는 사람으로 몰아만 간다.
음소, 단어, 문장, 글, 사진, 주석들 모든 것들이 마치 나를 향하는 표지판인 것처럼 몰아가는 생각들
애써 부정하려는 한 가면을 보며 진정으로 열심히 비웃어주는 다른 가면.
송곳을 드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할 정도로
점점 분열되어만 가는 것 같다. 손톱으로 손등을 파면 피가 나오는데.
끝에서 무슨 움직임이라도 있으면 세계가 변할 것만 같아서 두렵고
두려워서 숨을 참고. 숨결 하나 닿으면 무서워서 또 물러나고.
또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고.
찌질하게 만드는 것들. 먹먹하게 만드는 것들. 지워지지 않는 것들.

실은 그게 진짜인걸 남아있는 실제인걸.
꼬고, 꼬고, 꼬다보면 찢어지거나 폭발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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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지 않아도 뭔가 계속하고 싶어진다.
지난 1년간의 악몽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보다.

사실 이야기는 그렇지않은가. 끝이 없음.
스케치한듯한 이미지 때문에 간지가 살지만 이것은 남의 것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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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사각사각 2009. 10. 8. 10:46

타인이 타인을 이해하려 할때, 또 다른 타인이 타인을 이해하려 타인과 이야기를 나눌 때 분명 우리는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지점들을 가지며 이야기를 촉발시키고, 토론을 해나가게 된다. 성공적인 끝맺음-각자의 이해관계에서 납득할 수 있는 한에서 서로가 양보, 만족 할때-이 되지 않는다면 타인들은 다른 타인을 가지고 끝없이 이야기하곤 한다. 특히나 술자리에서 그 이야기가 시작되면 끝이란 보이지 않을수도 있을 듯.

하지만 너무 간단하게 이 이야기를 끝맺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타인들이 '다른 타인'을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규정지을 때. 다르다는 것은 이해할 필요도, 수용해야할 필요도 없는 것이기에 더이상 다른 타인에 대해서 어떠한 이야기도 촉발될 수 없는 것이다. 뭐 하지만 이런 것은 꽤나 슬프다고 이야기해야하나.
이해하려하는 노력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는 김연수 작가의 말이 계속해서 나를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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