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야민 강의를 듣고 있다. 최근에는 내 눈을 살릴만한 일들이 전혀 없음에 가끔은 우울하지만 그러한 우울함을 상쇄시키는 몇 안되는 귀중한 시간들. 한 친구는 수유너머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는 듯한 친구군. 장래희망을 묻는 선생의 말에 그 친구는 오글거림이 치밀어 오르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하지만 전혀 거부감이 없다. '혁명가'를 꿈꾼다는 그의 말에 나는 그 친구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같은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의 용기.
나는 선생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노트에 끝없이 나의 생각을 꾸역꾸역 집어넣는다. 언젠가 정리가 되긴하는 걸까. 정리되지 않는 산만한 생각들 벤야민의 이야기들. 인용한 문장들의 배치를 이미지로 치환하는 작업은 아마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해서 하게 되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그는 그렇게도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명제아래 말이다.
어딘가 불편한 것들이 계속해서 나를 괴롭힌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시작하면 또다시 우주가 펼쳐진다. 그럼 또 나는 엉킨 실타래를 멍하게 몇시간을 바라보고, 지쳐버리고, 또 알 수 없는 우울이 나를 찾아온다. 참으로 우울한 시간들. 우울이라는 것은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또 다시 생산하고픈 욕망은 긴 우울의 시간 이후에 다시 나를 움직이게 할 것이다.
'남'에게 보여지는 '나'와 '내'가 바라보는 '나' 사이에 간극을 바라보라는 선배의 말과 나 자신을 평생동안 이끌고 갈 '문제의식'을 가지라는 그의 말도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가져야만한다. 내가 만든 정의할 수 없는 파편들을 이어줄 끝을 찾기를 갈구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나는 선생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노트에 끝없이 나의 생각을 꾸역꾸역 집어넣는다. 언젠가 정리가 되긴하는 걸까. 정리되지 않는 산만한 생각들 벤야민의 이야기들. 인용한 문장들의 배치를 이미지로 치환하는 작업은 아마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해서 하게 되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그는 그렇게도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명제아래 말이다.
어딘가 불편한 것들이 계속해서 나를 괴롭힌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시작하면 또다시 우주가 펼쳐진다. 그럼 또 나는 엉킨 실타래를 멍하게 몇시간을 바라보고, 지쳐버리고, 또 알 수 없는 우울이 나를 찾아온다. 참으로 우울한 시간들. 우울이라는 것은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또 다시 생산하고픈 욕망은 긴 우울의 시간 이후에 다시 나를 움직이게 할 것이다.
'남'에게 보여지는 '나'와 '내'가 바라보는 '나' 사이에 간극을 바라보라는 선배의 말과 나 자신을 평생동안 이끌고 갈 '문제의식'을 가지라는 그의 말도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가져야만한다. 내가 만든 정의할 수 없는 파편들을 이어줄 끝을 찾기를 갈구한다. 살아남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