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투어라는걸로 아프리카에서 40일 정도 있었다. 이즈음이면 이제 외국인들이랑 말트고 이야기하기 시작한 때이긴 하다. 그치만 우린 돈이 없다는 핑계로 뭔가 같이하는 투어들은 모두 빠져가면서 깨알같이만 참여했었다. 다르 에스 살람이라는 곳은 탄자니아에 있는 항구도시로 생각되어진다. 무튼 그 곳에서 잔지바르로 가는 배를 타야 했는데 나와 후배를 제외한 모든 오지들은 하루 먼저 빠른 배를 타고 잔지바르로 향했고, 우린 운전수, 요리사, 가이드와 함께 바로 옆의 인디안오션이라는 곳에서 하루를 숙박했다. 아주 훈훈하게 엄청난 밥을 먹고 텐트를 치면서 만난 다른 회사트럭의 일본인을 만나 오랜만에 맥주도 한잔을 하고- 해변가에 앉아서 노래도 부르고 오줌도 싸고 잠도 자고 담배도 많이 폈다. 이날 매우 신이났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 가이드 뒤를 졸졸 따라가면서 잔지바르로 향했는데 요 섬을 건너는 배에 흑형들이 너무 많이 타서 초큼 쫄긴했었다. 그래도 무사히 극복. 이 후 호스텔에 도착해서 망중한을 즐기었다. 그리고 나만 오지들이랑 스노쿨링을 하고 어떤 섬을 돌아보며 노는 활동에 참가했는데....오지들은 원래 수영을 잘한단다. 허나 나는 수영을 못해서...유일하게 라이프 재킷을 요청하여 간지나게 입고...있었다....근데 스노클링은 완전 신세계였다. 약 3미터는 되보이는 수심아래가 완전히 투명하게 보이는...물고기와 성게 그리고 해초들 사이에서 나는 너무도 행복했다. 1시간 가량 바닷물을 쳐먹으며 햇살아래 등을 태우고는 고 프리즌 아일랜드라는 곳에 갔는데 거기에는 1미터가 넘는 거북이들이 있었다..너무 귀여운데. 너무 귀여운데. 입에 손을 넣으면 그걸 아예 먹어버린단다. 그래서 배추로 한참을 골리며 놀았다. 춘권 비슷한 것도 간식으로 줘서 신나게 먹고. 다시 잔지바르의 스톤타운으로. 가서 도시를 쏘다니고-환전을 하고-술도 사버렸지롱 히히. 꼬냐기라는 술인데 비닐봉지팩에 들어서 맥주에 섞어먹으면 확 가버리는 좋은 술이었다. 거기에 리빙스톤카페가 있다. 해변가에 있는데 여기 처음으로 무선인터넷이 잡혔다!!!이 곳은 정말 좋은 곳인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며...흑형들의 덤블링 놀이와 축구도 구경하며 좋은 때를 보냈다. 밤에는 유명한 야시장이라는 곳에 갔는데 홍어 비슷한걸 모양만 보고...시켰다가....씨발....돈도 존나 없는데....그거 하나 샀는데....못먹고....고양이 옆에 있길래 줬는데...고양이도 그걸 안먹고...욕을 덤태기로 하며 사탕수수 음료수나 먹었다...그리고 여기서 어떤 한국놈을 만났길래 이야기를 잠깐했다...코히칸이라길래 좋은거 하는구나 생각했는데...어찌나 싸가지 없게 말을 하던지...그게 벼슬이냐....트럭투어하면 돈 많은거냐....나도 대출받아 여행왔거든 씨발...이라고 말을 못하고. 처음만난 한국놈과 나쁜 인상만을 남긴채 헤어졌다. 다음날 일어나-눙궤 해변이라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케냐에서도 선거 중인데...탄자니아도 선거중이라...도로변을 흑형들이 유세운동을 하면서...뛰어다녔다...트럭위에 도로위에..지붕 위에...간지 터지던데...후에 난 브라질에 가서도 선거운동을 봤다.. 무튼 눙궤 해변은 좋았다. 정말 한적한 해변가에...관광객과 현지인들의 영역은 분리되어있었다...문화적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허나 존나 웃겼던 것은...이 곳에는...오두막으로 지어진 클럽이 있다....흑형들이랑 낮에 공좀 차고 있으면...저녁에 여기와서 놀라고 한다...그리고 가면 꼭 있다...그래서...그래서...들썩이며 놀았지. 그리고 잔지바르에는 공짜로 밥을 주지 않아...2일째 굶던 저녁...개꼴받아서...가이드한테 돈을 빌리고...레스토랑을 가서 프리미어리그를 보면서...피자와 치킨을 먹고...맥주를 마시고...늦은 밤 즐거운 소비를 했다..그리고 다음날은 하루종일 해변가에서 멍때리고...수영도 하고...한 3-40미터를 나가도 해변가에 물은 가슴께에 올라오기에 자신있게 수영을 했지. 밀물때 빼고. 밤에는 꼬냐기에 맥주를 먹고...프링글스에 이상하게 쪼개긴 참치캔을 먹으며 술에 취했다. 다음날 우린 다시 스톤타운으로-그리곤 배를 타고 다르 에스 살람으로 가서. 다시 인디안 오션에서 하룻밤을 보냈었지. 행복한 시간들인데 돈지랄을 안떠느라 힘들었다.
스톤타운을 떠났군.
존나 멋있던 인디안오션의 캠핌장- 담장너머 바로 해변가.
흑형들의 망중한을 도촬
내이름은 재기.
내가 만든 건축의 원형
스노쿨링하던 바다
프리즌 아일랜드의 그림자
내가 탔던 배- 미스터빈
먹을거에 환장한 거북귀님.
간지 터지던 저걸 뭐라고 해야하나. 부두?
진정 존나 씨발 간지 줄줄 흐르는 흑형 다리. 두다리도 온갖 흔들림을 이겨내며 굳게 서있다.
헐...잔지바르에서 본 이북의 배...
참치캔에 환장한 고양이
눙궤의 어부
좋은 해변이다.
좋은 건물이다.
광장에서 축구한다. 나무기둥 두개가 골대.
저녁 즈음.
간지 털리던 야외조명. 살면서 본것중에 가장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