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동산 2011. 10. 9. 22:24
지금의 나에겐 아직 글이라는 것은 배설의 용도로 사용되어질 뿐이다.
감정의 배출을 어찌할 줄 몰라서 이렇게 글이라도 배설하고, 그 배설물을 누가 봐주길 바라는 약한 마음들 속에서
나는 살고 있다.

어쨋든 좆까고 흔들린다 많이 흔들린다. 그 흔들림조차 오직 나에게서만 나오는 감정이라는 것이라는게
그렇게 좋지많은 않다. 이 글은, 이 블로그는 여행 키워드를 검색한 이들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찾아오지 않는 것이
정석인 블로그이다. 나는 이 숨김을 끝까지 드러낼 생각이 없다. 허나 반대쪽에서는
이 비밀스러운 나의 배설을
나를 아는 누군가가 봐주고 나를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주 충만하게 있기는 하지.
베리 굿 이열.

많지 않지만 몇명의 사람을 만나고 공상하고 상상하던 날들이 연장된다는 것은 고통스럽다.
그렇지만 그 고통스러운 마음의 흔들림이 없어서는 안되는건지.
이러한 흔들림을 바라지 않게 된다는 것은 언젠가 죽을 내게 하는 말인것만 같아서
하고 싶지 않다.
나만 알고 나만 생각한다는 친구의 말에 격하게 수긍을 하다가고
해가 뜨고나면 그것이 당연한 인생의 진리라고 생각하는 내게 침을 뱉어주고 싶은데
나는 나니까 침을 뱉어도 침을 닦는 것은 나니까
결국 귀결되는 극의 혼란속에 나는 몸을 맡기고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살아내고, 살아보고, 살아가다보면 지나갈 시간이라는 생각조차 좆같은 나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