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

탈락

우주동산 2010. 3. 10. 01:59

이상하게도 연속으로 공모전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인 나날이다.
하지만 이건 탈락. 디자인이건 건축설계이건 만드는 것이 확실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창작의 고통따윈 없다. 순간의 질투, 짜증은 있을지 몰라도 이야기거리를 생각하고 흔적을 남기고,
스케치를 하는 시간은 항상 유쾌하다. 붕 뜬 채로- 배영을 하는 기분.
디자인 공모전 첫번째 도전은 탈락이다.
생각보다 이쁘게 나오지 않는다.

상이한 이미지들, 전혀 연관이 없는 이미지들을 가지고 또 다른 이야기를 파생시킬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
베냐민이 글로 그러한 세계를 만들었다면, 나는 이미지를 가지고 도전해보고 싶다.
장정일씨가 그랬다. 유명인의 이야기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면 그의 아류 또는 네오-그,의 이름밖에 부여받지 못한다고.
조심하자.